요즘 나도 모르게 입에 달고 사는 문장이다.
재미있는 게 뭐가 있나—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왜 재미를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할까?”
“왜 예전만큼 재미를 느끼지 못할까?”
10대엔 작은 일에도 웃음이 터졌고,
20대엔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했으며,
30대가 된 지금은… 어느새 재미를 ‘찾으러 다니는’ 사람이 되어 있다.
물론 하루가 전혀 재미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녁 식사 시간쯤이면
어김없이 OTT 목록을 뒤적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생기는 재미’는 줄고
‘의도적으로 찾아야 하는 재미’만 남아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정말 아무거나 해도 재미있었다.
친구들과 밤새 나누던 이야기, 게임 한 판,
걷다가 편의점에서 사온 음료 하나까지도.
그러나 지금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
일부러 무언가를 찾아야 하고,
그마저도 예전처럼 마음을 흔들지 않는다.
세상의 속도는 점점 빨라졌고,
자극은 넘쳐나는데
이상하게도 재미는 더 멀어졌다.
재미는 정말 사라진 걸까?
아니면 내가 자극에 익숙해져 버린 걸까?
삶 속에서 스며드는 작은 재미들,
잠깐 스치는 우연한 웃음,
영화의 한 장면, 유튜브의 한 컷,
꿈에서조차 스멀스멀 나타나는 재미의 조각들…
나는 여전히 재미를 찾고 있고,
그 재미는 어쩌면
예전과는 다른 형태로
조용히 나를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