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뾰족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던 건지,
모두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었던 건지.
나는 꽤 오랫동안 예스맨이었다.
착한 사람 증후군이었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의 나는 조금 다르다.
여유가 없어진 건지,
아니면 내가 변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만큼 공감하고 이해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예전에는 누군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편도 들어주고,
같이 욕도 해주고,
같이 감정에 머물렀다.
지금은 다르다.
상황을 정리하고,
구조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먼저 말해준다.
이게 요즘 말하는 MBTI로 치면
F에서 T로 바뀐 걸까,
N에서 S로 바뀐 걸까.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건
보통 공감과 이해라고들 말한다.
그래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부부싸움을 할 때에도
나는 공감보다 해결을 먼저 찾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감정을 진정시키기보다
문제를 사그라들게 만드는 쪽을 선택하는 사람.
하지만 여전히 나는 좋은 사람이고 싶다.
물론,
나는 아직 노총각이다. 🙂
Written by Respira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