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 1년 365일.
모든 사람이 가진 시간의 양과 흐름은 같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
그 안에서 우리는 각자의 선택으로 하루를 채운다.

예전 동호회 사람을 오랜만에 만난 적이 있다.
그 사람은 나에게 말했다.

“몇 년 전만 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연락하고,
커피 마시고, 수다를 떨었는데…
지금은 왜 다들 시들시들해진 걸까?”

그 말을 듣고 한참을 생각했다.

정말 사람들이 변한 걸까.
아니면 우리가 식어버린 걸까.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관심을 쏟을 수 있는 양은
어쩌면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시간은 같아도
에너지와 집중은 무한하지 않다.

누군가는 일에,
누군가는 사랑에,
누군가는 미래에,
또 누군가는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쏟는다.

그리고 그 방향은
계절처럼 조금씩 바뀐다.

관심의 방향이 달라지면
내 마음속 정성을 끝까지 쏟지 못할 주제들은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그건 배신도 아니고,
냉정함도 아니다.

그저
지금의 내가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어쩌면 우리는
사람을 잃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관심이 향하던 방향이
잠시 어긋났을 뿐인지도 모른다.

Written by Respi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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